[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13일 "국가 R&D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경련 주최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3차 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구자열 LS전선 회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자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600대 기업들은 약 12조원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7% 증가한 것"이라며 "이러한 투자가 빛을 봐 2차전지는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고 스마트폰도 초기에는 고전했으나 발빠른 대응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원천 기술은 몇 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선진국과 아직 많은 차이가 나고 이공계 기피 현상으로 산업 현장에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품소재의 경쟁력 향상과 첨단 부품소재 다원화 등 산업계의 애로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풀어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위원장은 '국가과학기술 위원회 미래설계' 주제 강연을 통해 "현대 과학기술을 관통하는 단어는 융합으로,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시장, 가치가 창출된다"며 "융합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는 열린 자세,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큰 목표가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고 부를 창출하는 과학기술' 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개방과 협력 - 미래를 창조하는 국과위를 위한 과제'로 ▲ 과학기술을 통한 대한민국 미래 설계 ▲ 국내·외 R&D 역량 결집 ▲ 출연연구원과 국공립연구원의 세계 일류화 ▲ R&D 투자의 실효성 강화 ▲ 아인슈타인형, 에디슨형 R&D 지원 강화 ▲ 개방형 과학기술 행정체제(오픈 플랫폼)구축 등을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OECD R&D 예산 비율이 5위권에 맞는 실질적인 예산 집행, 행정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 국가의 컨트롤 타워 역할 등의 논의가 진행됐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국가 R&D사업 연구 중단율이 3.97%, 연구 실패율이 0.3%밖에 안될 정도로 대부분 성공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한번 실패하면 다음에 참여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명예로운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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