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타이어 관련주가 업황호전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타이어(000240)는 전날보다 2150원(5.83%) 큰 폭 오른 3만90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도이치증권(DSK)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부터 25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3순위(잠정)에 랭크됐다.
기관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넥센타이어(002350)도 550원(4.09%) 뛴 1만4000원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두 종목 모두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호타이어(073240)는 200원(1.36%) 오른 1만4900원을 기록하며 역시 연일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일본 대지진 이후 급락세를 보인 천연고무 가격이 재차 반등했고, 합성고무 가격도 고유가에 따른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부담이 우려되고 있지만, 글로벌 타이어 공급부족 현상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타이어 공급부족 상황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와 선진시장 노후설비 폐쇄 등으로 향후 2~3년간 유지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1분기 매출액은 평균판매단가(ASP) 인상으로 분기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임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급등한 원자재값이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겠지만, 시차를 둔 타이어 가격 인상으로 연 10% 정도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단기 실적 우려보다는 전체 업황 호조에 주목하라"며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8% 올린 4만5000원, 넥센타이어는 36% 상향한 1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한국타이어의 타이어가격 인상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조 연구원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 생산성 개선과 가격 인상을 통해 양호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계적인 가격 인상으로 2분기도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며, 원자재 부담이 완화될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은 9012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8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9.8%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