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9.7%로 집계되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며 중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속도를 내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3월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이5.4%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증시는 낙폭을 늘리며 사흘만에 하락전환했고, 중국증시는 지표 발표후 하락전환하며 낙폭을 늘렸지만 장막판 결국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 중국, 0.26% ↑..은행株 '강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89포인트(0.26%) 오른 3050.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정부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높였지만, 이보다는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 증시에는 더 크게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2.36%), 금융보험(1%)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크레딧스위스가 은행주에 대해 1분기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은행주가 강세를 띠었다. 공상은행과 민생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 모두 1%내외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주들도 선전했다. 중국석유화학이 1% 올랐다.
◇ 일본, 0.65% ↓..도요타 '하락'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2.40엔(0.65%) 내린 9591.52엔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와 함께 도요타가 실적 전망 발표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이날 니케이신문은 도요타가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생산·판매 계획수립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따라 도요타의 주가는 0.92% 밀렸다.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지연 우려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바클레이즈캐피탈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2.77% 떨어졌다.
일본 1위 로봇생산업체인 파낙은 중국에서 40%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 긴축 우려감으로 주가가 1.05% 하락했다.
반면 일본 최대 소매유통업체 이온은 지난해 순익이 92% 증가했다는 소식에 2.05% 뛰어올랐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펄프·종이(0.67%), 수산농림(0.31%), 육상운송(0.18%), 비철금속(0.03%)을 제외한 업종이 모두 하락마감했다.
◇ 대만, 0.96% ↓..기술주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4.61포인트(0.96%) 내린 8718.12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유리·자기(1.27%), 건설(0.11%)를 제외한 업종이 모두 하락마감했다.
이날 반도체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TSMC와 UMC가 각각 0.86%와 1.65% 밀렸고, 모젤 바이텔릭과 난야 테크놀로지,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 모두 1%대 낙폭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3분 현재 53.45포인트(0.22%) 오른 2만4068.06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83.80포인트(0.62%) 오른 1만3575.7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