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3% 늘었다. 당기 순이익은 4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7%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목표치를 웃도는 것으로 대우건설은 올해 실적 목표치인 수주 14조원, 매출액 7조2000억원, 영업이익 374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신규수주는 1조3040억원이다.
이같은 호성적은 산업은행 인수후 높아진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가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에서는 경상북도 도청이전공사(1352억원), 디지털방송콘텐츠센터(598억원), 부산연산동푸르지오(860억원)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서도 나이지리아 복합화력발전소(6억4000만달러)와 베트남 하노이 끌레브 아파트(1억9000만달러) 등의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해외 부문 매출 비중을 2015년 이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연계해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규모 개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총사업비 25억달러 베트남 하노이 떠이호떠이 신도시 프로젝트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실적 악화 우려에 대해 대우건설은 "베트남 프로젝트 등 그동안 수주하지 못했던 곳에서 다양한 해외 실적을 쌓고 있어 리비아에서의 영업손실이 상쇄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발전소 분야와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에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오일과 가스분야의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우디,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공공부문의 경우 수주경쟁 심화와 발주물량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조력발전소, 바이오에너지 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과 기획제안형 복합 프로젝트, 정부정책 연계 복합 개발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