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가격 인상으로
남양유업(003920)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22일 오는 25일부터 커피의 출고가격을 9.0~9.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맥심 모카골드 170g 리필제품 가격은 5340원에서 5860원으로 9.7%가 오르고,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100개입) 제품은 1만340원에서 1만1350원으로 9.8% 상승한다. 매장별 판매 가격도 순차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월에는 네슬레가 테이스터스 초이스 등의 커피믹스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도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당분간은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가 상승의 압박은 잊지만 아직 출시 초반이라 좋은 반응을 유지하고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은 100개들이 기준으로 맥심 모카골드가 1만2470원,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만2800원으로 프렌치카페가 좀 더 비싸다.
그러나 맥심의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다면 1만3500원 선에서 소비자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남양유업이 대형마트 입점과 함께 5% 할인행사를 펼치며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자 동서식품도 가격을 10% 내리는 등 커피믹스에 있어 가격은 무시할 수 없는 경쟁요인이다.
롯데칠성(005300)의 칸타타 커피믹스가 대형마트에 제대로 입점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 모두 입점해 있어 맥심 커피믹스의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비자의 상당수가 프렌치카페로 옮겨갈가능성도 있다.
지난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출시 이후 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선 상태로 업계 2위인 네슬레를 맹추격 중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시장 안착 단계를 넘어 업계 2위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