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취업과 고용 불안에다 혼인시기가 늦어지면서 '백수' 상태로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없는 상태서 결혼을 미루는 등 초혼연령이 높아진 영향도 있고, 여성 고용이 늘어나고 맞벌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직·가사·학생 등의 상태로 결혼한 남성은 1만9986명으로 전년보다 2084명 감소했다. 이는 전체 결혼한 남성의 6.13%에 해당하는 수치로 연간 2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전년동기 5.3% 늘어난 상황이어서, 취업후 결혼은 크게 늘어난 반면 미취업 상태의 결혼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무직 남성 결혼이 전체 결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08%에서 작년에는 6.13%까지 하락해 2004년 이래 가장 낮았다.
여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무직 상태로 결혼한 여성은 14만6749명으로 전년보다 1.7% 늘었지만 비중은 전체 결혼 여성의 45%로 전년동기 1.6%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8세, 여성 28.9세로 역대 최고치였다.
여성의 고용률은 25~29세의 경우 지난 2005년 63.0%에서 지난해 66.2%로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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