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4월 미국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중국과 일본증시는 모두 상승출발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부동산 규제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오후장 하락전환했다.
◇ 중국, 0.46% ↓..은행·부동산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15포인트(0.53%) 내린 3010.52으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강보합을 유지했던 중국증시는 오후들어 하락전환했다. 부동산 억제책을 중심으로 한 긴축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날 비즈니스헤럴드는 중국 정부가 노동절을 전후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증권보는 정부가 첫번째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계약금을 상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주들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가 1~2%대 내렸다. 폴리부동산이 1.99%, 차이나반케가 1.75% 하락마감했다.
초상은행과 하화은행,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1% 내외의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주들도 부진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목재가수(0.93%), 심천기금(0.11%), 상하이 대기업(0.04%), 국채(0.02%)지수를 제외한 전 지수가 하락마감했다.
다이 밍 상하이킹선투자운용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긴축 강화에 대해 아직 우려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억제책이 추가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 경제 성장도 위험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1.39% ↑..수출株 '강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3.15엔(1.39%) 오른 9691.84엔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띤데다, 대지진으로 폐쇄됐던 공장의 90%가 오는 7월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는 일본정부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투심이 개선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오전장 마감 후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출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캐논은 노무라홀딩스가 중기 성장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7.01% 뛰었다. 닛산과 혼다도 1~2%대 상승했다.
엘피다 메모리는 5월부터 30나노급 초경량 반도체칩을 대량생산키로 했다는 소식에 2.32% 올랬다.
로봇제조업체 파낙은 올해 상반기 영업익이 22%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3.59% 상승했다.
다만, 소니는 해킹으로 76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 밀렸다.
니시 히로이치 SMBC 니코증권 주식매니저는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기업들의 실적호조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일본의 많은 공장들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 대만, 1.13% ↑..기술주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1.11포인트(1.13%) 상승한 9049.2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4.21%), 도소매(3.20%), 전기제품·전선(2.56%), 금융(2.19%)업종이 강세를 띠었다.
반도체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TSMC가 2.84% 올랐고, 난야 테크놀로지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각각 2.34%와 4.49%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3분 현재 109.17포인트(0.45%) 내린 2만3898.21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15.67포인트(0.85%) 내린 1만3441.7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