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동식발전설비, 도쿄 1만가구에 전력공급

입력 : 2011-04-27 오후 5:21:08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가 2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일본 지바현 소재 도쿄전력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 4대의 설치를 완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도쿄전력 고바야시 다카시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됐을 때 정부와 현대중공업은 원자로의 냉각수 가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자체 제작한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를 급파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각각 총 비용의 3분의 2와 3분의 1을 부담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문 기술진을 일본에 파견, 3개월가량 소요되는 설치작업을 4주 만에 끝냈다. 이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 5.6MW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에 공급된다.
 
민계식 회장은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준공식 후 도쿄 치요다구의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가스마타 쓰네히사 회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이동식발전설비는 디젤엔진과 발전기 등 발전소 운용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와 브라질,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000여기, 27억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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