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난달 금융권 대출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통계작성 이후 또다시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현황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3월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오른 연 15.41%(잠정치)로 저축은행 금리에 대한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3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2003년 11월 12.67%에서 시작해 2010년 12월 12.68%에 이르기까지 11~13%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 지난 1월 15%, 2월 15.22%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1년 정기예금 기준)는 2011년 3월 5.16%(잠정치)를 기록해 단순 예금-대출 금리차는 10.25%포인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현격히 줄이면서 일반 가계대출 금리의 가중치가 늘어나 전체 대출금리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아울러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가계대출을 늘린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은행의 3월 중 저축성수신금리는 3.67%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올라, 2010년 1월(3.87%)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5.78%로 2010년 2월(5.84%)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 따른 효과로 해석된다.
일반은행의 올해 3월 중 총수신금리(잔액기준)는 연 2.92%, 총대출금리는 연 5.92%로 이들간 금리차는 3.00%포인트를 기록, 금리차가 전달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