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4월 제조업 경기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을, 50보다 낮을 경우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26개월 연속 50을 넘기며 확장기조는 유지했지만, 지난 3월의 53.4를 소폭 하회했고, 시장예상치인 53.9에도 미치지 못했다.
물류구매연합회는 중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의 원인으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꼽았다. 과도한 시중 유동성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금리인상과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위안화 절상 용인 등 긴축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달 또 한번의 지준율 인상을 단행, 올해 지준율만 네번 째 올렸다. 지난달 6일에는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2일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위안화 절상 속도도 가파르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6.4990위안으로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99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리쿤 중국의회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PMI의 하락은 중국 내수가 감소하고 있고, 중국 거시경제가 긴축으로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