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차 이어 2·3차 협력사에도 노하우 전파"

'우수협력사 벤치마킹' 프로그램 가동

입력 : 2011-05-03 오전 10:5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넓혀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2·3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우수협력사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을 잇따라 개최하며, 우수협력사들의 노하우를 전수해 2·3차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업무능력과 생산성·품질 향상 돕기에 나섰다.
 
'우수협력사 벤칭마킹' 프로그램은 지난주 창원(디엠테크)과 인천(성진피앤티)에서 총 95개사 125명의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성진피앤티에서 프레스 업종 관련 46개사가 참가해 성진피앤티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창기 현대모비스 상생협력추진팀 부장은 "우수협력사의 생산공정과 현장관리 방식이 자신의 공장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비교 분석해 자신의 공장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디엠테크와 성진피앤티는 원자재 관리, 금융·설비 관리,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총 55개 실질적인 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관리기법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3차 협력사들은 작은 공간에서 제조와 보관, 품질관리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현장관리와 설비개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가공업종에서 품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절삭가공칩 제거와 장비 수명관리 노하우 전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노경원 성진피앤티 관리이사는 "시스템관리를 철저히 해왔고, 매주 품질시스템 향상을 위해 대표이사와 자체점검하고 있다"며 "이런면들로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품질이 월등히 상승했고, 모든 면에서 볼때 기여도라든지 모비스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만족시켰기 때문에 (성진피앤티가 우수협력사에)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현장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며 우수협력사의 노하우 배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재남 나노엔텍 사장은 "이번 벤치마킹으로 원자재 관리에서부터 공정·생산·품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돼 중소기업체들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자재값 인상분 반영기간이나 생산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우 사장은 "최근에 많이 좋아져지만 신규아이템 등 원자재값 인상분의 현실반영 기간이 길다는 것과 생산계획을 짤 수 있도록 생산계획을 사전에 2·3차 벤더(협력사)까지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벤칭마킹'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화성 롤링힐스)과 3일(경주 현대호텔)에는 2차 협력사 세미나에 총 360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시행하고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구매·품질·연구개발(R&D)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윈-윈하는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협력사들에 자금 지원, R&D협력 강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우수협력사 포상, 소통 프로그램 강화, 윤리준수 경영, 성과 공유 등 '7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순화 현대모비스 부사장은 "자금 지원은 물론 2·3차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협력사들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과 품질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사와 함께 기술 전시회를 개최해 협력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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