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우려에 투자심리 냉각..코스피, 2200선 턱걸이(마감)

외인·기관 매물 폭탄..화학·운송장비 급락
위험회피 심리 확산..경기방어주 선전

입력 : 2011-05-03 오후 3:33:26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이 보복 테러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 반전했다.
 
삼성전자 본사 사옥과 주한 아랍권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삼성전자 캐나다 현지법인에 전달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코스피는 28.23포인트, 1.27% 내린 2200.73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운송장비(2600억)와 화학(2200억)업종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3300억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00억원, 33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265억), 비차익(-138억) 합산 12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7% 급락했고, 화학(3.1%), 증권(2.0%), 건설(1.9%)도 큰 폭으로 밀렸다.
 
제품 판매 단가 인상과 원화 강세 수혜로 전기가스와 음식료는 각각 1.9%, 0.7% 상승했다. 통신과 전기전자업종도 각각 0.4%, 0.3% 올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본사 테러위협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익이 3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 0.64% 상승했다. 삼성전기(009150)도 외국인매수에 1.44% 올라 반등세를 이어갔다.
 
실적 호전 전망에 목표주가가 60만원대로 상향된 롯데쇼핑(023530)은 1.2% 올랐다.
  
가격 인상 재료에 전기가스와 제과업체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가스 가격 인상 재료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로 3.28% 상승했고 한국전력(015760)도 2.11% 올랐다.
 
과자 가격을 평균 8% 올리기로 한 농심(004370)은 1.41% 상승했다. 롯데제과(004990)가 2.42% 올랐고, 오리온(001800) 1.66%, 크라운제과(005740)도 4.00% 상승했다.
 
기존 주도주인 화학과 운송장비는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급락했다. 현대차(005380)가 4.91%, 기아차(000270)가 5.17% 밀렸고,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조선주도 10시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4.46%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042660) 4.94%, 삼성중공업(010140)도 3.02% 큰 폭으로 밀렸다.
 
LG화학(051910)이 4.44% 하락했고, 금호석유(011780) 2.58%, 호남석유(011170) 3.85%, 한화케미칼(009830) 6.56%, S-Oil(010950) 4.56%, OCI(010060) 5.47% 등도 동반 급락했다.
 
은 가격 급락에 고려아연(010130)은 5.21% 내렸고, 1분기 영업이익이 162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1% 감소했단 소식에 대한항공(003490)은 0.72% 하락했다.
 
테마주내에선 자동차부품, 2차전지, 태양광은 급락했고 삼성지분투자주와 터치패널관련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4.25포인트 0.82% 내린 512.51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내에선 셀트리온(068270)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5.17% 밀렸고 태웅(044490)은 실적대비 고평가됐다는 증권사 혹평에 4.91%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주요주주인 AP시스템(054620)은 수주 모멘텀 부각에 7.41% 오르며 이틀연속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AP시스템의 연간 AMOLED 장비수주 금액이 20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3원80전 오른 1068.80원에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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