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계층간 교육비 양극화 갈수록 심화"

삼성硏 '한국가계의 소비지출 구조와 물가' 보고서

입력 : 2011-05-03 오후 6:44:33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최근 사교육에 대한 지출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득계층간 교육비 지출에 대한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한국 가계의 소비지출 구조와 물가' 보고서에서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비중은 2007년 12.9%에서 2009년 16%로 증가한 반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은 2008년 8.8%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7.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필수적 소비품목에 대한 지출비중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소득 상위 5분위 계층의 식료품과 주거·수도·광열 부문 소비 품목의 지출 비중은 각각 11.4%와 8.2%로 두 품목의 지출비중의 합은 19.6%를 기록했지만, 소득  하위 1분위 계층의 경우 각각 20.5%와 16%로 두 품목의 지출 비중의 합은 36.5%에 달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현재까지 소득계층별 장기 물가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05년 소비자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 1분기 소득 1분위 계층과 5분위 계층의 소비자물자지수는 각각 120.0, 120.7로 0.7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계들의 품목별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교육과 보건 등 '선택적 소비품목'이 전체 가계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반면, 의식주와 연관성이 큰 '필수적 소비품목'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문은 학원 및 보습교육 소비지출액이 크게 늘어나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11.2%에서 지난해 13.3%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보건부문은 고령화 등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000년 5.5%에서 2010년 6.6%로 1.1%포인트 늘었다.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부문의 소비지출 비중은 같은기간 16.8%에서 13.8%로 3%포인트 감소했고, 주거, 수도, 광열 부문 소비지출 비중은 10.2%에서 10%로 0.2%포인트 줄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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