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고유가 부담에도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린 반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의 판매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미국 기업들은 고연비에 대해 소형차·하이브리드차 등으로 대응했지만, 일본 업체들은 대지진으로 이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GM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난 23만2538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예상치 1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연비를 크게 개선한 시보레 크루즈가 지난해 출시한 이후 지난달 판매고를 올리는 등 소형 친환경 차량이 큰 몫을 했다. 이외에 시보레 에퀴녹스, GMC 터레인 소형 SUV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포드는 13% 증가한 18만9778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소형차 피에스타가 9000대 넘게 인도됐고, 콤팩트카 포커스는 22% 늘어난 1만7265대가 판매됐다. 픽업트럭인 F 시리즈도 판매량이 11% 늘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2.52%, 포드의 주가는 0.45% 하락했다.
일본 업체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도요타의 4월 미국 판매는 지난해보다 1.3% 늘어 시장예상치 1.4%증가를 하회했고, 혼다는 9.8% 늘어 시장예상치 14%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닛산은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2% 늘어, 시장예상치 3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6만1754대를, 기아차는 지난해 보다 57% 증가한 4만77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미국 4월 자동차 판매량은 연율 환산 132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월의 연율 1120만대에서 16%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