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알카에다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인한 보복테러 우려감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대비 엔화가치도 한달여만에 최고수준으로 솟았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1엔선이 붕괴되면서 80.9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18일 주요7개국(G7)이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급등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공조 개입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엔화가치의 강세가 지난 4월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엔화 매수세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빈라덴의 사망으로 앞으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오카가와 사토시 스미토모미츠이뱅크 외환담당 수석은 "빈라덴의 사망이후 시장에서는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위험 회피 차원에서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YX)는 72.875를 기록해 열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최장기 하락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