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에 올랐다.
4일 OECD의 3월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7% 급등해 34개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으로 그리스(4.5%)와 헝가리(4.5%), 뉴질랜드(4.5%), 폴란드(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에스토니아는 올해 1월 유로존 가입 등에 따라 3월까지 5%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며, 줄곧 1위를 지켰으며 한국은 1월에 4위에 기록된 이후 2월, 3월 연속 2위에 기록된 것이다.
식품과 석유 등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국이 2.7%로 터키(3.7%), 이스라엘(3.6%), 뉴질랜드(3.3%), 영국(3.2%), 멕시코(2.9%), 슬로바키아(2.8%) 등에 이어 7위에 올랐다.
3월 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급등해 에스토니아(11.6%) 다음으로 높았다. 2월에도 한국의 식품물가 상승률은 12.2%로 에스토니아(13.2%)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OECD 회원국의 평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2월의 2.4%보다 높아졌다. 에너지물가와 식품물가가 각각 12.4%, 3.2% 상승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