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파킹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킹통장을 주도했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금리를 낮추면서 주춤하자 인터넷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공세를 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는 여유자금 활용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킹통장을 내놓고 인기몰이게 나섰다.
토스뱅크가 출시한 '토스뱅크 통장'은 1억원까지는 연 2%,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 16일부터 이자를 하루 단위로 정산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돈을 넣어둔 기간에는 복리 효과를 볼 수 있다.
토스뱅크 앱에 접속해 '지금 이자 받기'를 누르면 매일 한 번씩,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월 1회, 매달 세 번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최대 한도 3억원까지 연 1.0% 금리를 준다. 원하는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특정 요일이나 날짜를 정해 입출금 통장에서 플러스박스로 자동이체를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개념의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이며 금리는 연 1.1%다.
저축은행들도 다양한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시에도 예치기간별 약정금리를 적용하는 복리식이 특징이다. 가입 대상은 기존고객과 신규고객 모두 가능하며, 1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최대 24개월로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연이율을 24개월 기준 최고 2.11%(세전)이며, 분할해지는 3회까지 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예치금 1억원까지 연 1.2%,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2% 금리를 쌓아준다. 또 이자는 전원 실적, 급여이체, 자동이체 등 조건 없이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1000만원을 1년 예치할 경우 연이자는 12만662원(원복리 세전 기준)이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은 3000만원까지 연 1.0%, 3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가입은 영업점이나 모바일에서 모두 가능하다.
BNK저축은행은 지난 10일 모바일뱅킹 앱 개편을 기념해 '타!이거 파킹통장'을 출시했다. 예치금액에 따라 최대 연 2.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17일 출시되는 '머니모아 정기적금'은 4월 15일까지 특판행사를 진행해 선착순 1만명의 가입고객에게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사진=SBI 저축은행)
송종호 기자 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