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1600선 중심의 매매공방 지속

미증시 하락세 안정에도 1600선 재차 이탈
외국인 20일째 매도지속, 강도도 유지

입력 : 2008-07-04 오후 12:55:00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주식시장이 미증시 안정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

전일 ECB의 예상된 금리인상과 경제지표 혼조에도 불구하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유럽과 미국시장이 반등에 성공해 장초반 우리 증시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물과 아시아 주변증시 탄력둔화로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섰다.

4일 12시 35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은 12포인트 하락한 1593.8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3포인트 내린 543.39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 매도가 20일째 이어지며 오늘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1700억이 넘는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고려시 기관도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도에 동참하고 있는 수급상황이 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업종이 전종목이 상승하는 가운데 자동차 종목이 선전하고 있는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정밀, 은행, 종이, 보험 등 수급이 악화된 업종은 시장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자산주 성격이 부각되며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금호전기가 5% 넘게 상승하고 있고 기아차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3%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에 금호산업, 코오롱 등 최근 급락했던 중견그룹주들도 2-3%의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주와 두산, 철강주들은 여전히 하락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가격메리트 발생에도 불구하고 악재에 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코스닥 시장은 과대 낙폭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덜 빠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NHN이 외국인 매도와 함께 7%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여 시가총액 8조원을 하회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마별로 대운하관련주, 수입육유통업체, CCFL관련주가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탄력이 강한 테마는 대운하관련주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 또한 강한 테마도 연속성이 없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 이외에 대안은 크게 보이지 않는 시장상황이라 하겠다.

1600선에서 이번주 마감한 이후 다음주 다시 한번 방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아보여 다음주 외국인 매매동향과 달러, 유가 동향에 주목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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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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