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수혜주와 피해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6일 정유주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유가하락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여행, 항공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요인은 유가 하락이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4달러(-8.6%) 내린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에 따라 수혜주와 피해주가 나뉘었지만, 향후의 유가 향방보다는 업황 호조로 인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등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유가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업종은 업황 개선과 설비투자 효과로 빠른 이익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받을 때가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석유 수요는 300만b/d(배럴/일) 증가해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2013년까지 수요증가보다는 설비투자가 빨라 중장기 상승싸이클에 진입해있다"고 진단했다.
여행과 항공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랐다. 일본지진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4월을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매출과 비용 등의 상황이 4월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정학적인 리스크와 투기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유가의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여행수요는 일본 지진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며 "5월 징검다리 연휴와, 3분기 성수기 진입, 원화강세 현상 등으로 인한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