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미시시피강 홍수에 대한 우려감이 국제유가를 이틀째 끌어올렸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3달러(1.25%) 오른 배럴당 103.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97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시시피강이 멤피스 지역에서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질 만큼 악화되자 이 지역 정유시설과 원유수송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는 호재와 악재가 겹치며 다소 큰폭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소유사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거래 마감 후부터 원유거래 증거금을 25% 높이기로 한데다, 미국 에너지부가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장중 2.4% 하락하며 1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홍수 우려와 함께 중국의 4월 석유수입량이 지난해 전년보다 1.7%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유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50만배럴 늘어난 3억6650만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미국 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290만배럴이 늘어난 3억6719만배럴로 집계되면서,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