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그리스가 2013년까지 만기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600억유로(860억달러)의 추가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익명의 그리스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소식통은 "내년엔 270억유로, 2013년엔 320억유로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6~17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정기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패키지 상환 만기일을 연기하거나 새로운 자금지원을 받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주 금요일 EU 재무장관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그리스 추가 자금 지원문제가 논의됐지만 결정된 바는 없었다. 정확한 규모는 오는 6월 그리스 재정회계 결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다고 언급했다.
EU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전날 그리스 재정상태에 대한 정밀감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추가 지원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6월 그리스의 채무 감당 능력을 확인하기까지 추가지원을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리스 정부도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추가로 6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방안이 논의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의 고위관계자는 "그리스는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한 어떤 대화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