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무조정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그리스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의 1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그리스 정부의 예상치 9.4%를 웃도는 수준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이날 그리스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133bp 올라 24.34% 까지 치솟았고 10년물도 15.26%에 달했다.
아일랜드 국채 2년물 수익률도 75bp 올라 12.09%를 기록했고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은 21bp 상승해 11.46%를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경제자문위원 프라이부르크대의 라르스 펠트 교수는 그리스가 반드시 부채 재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라르스 펠트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현재 재정상태를 감안할때, 부채 재조정 없이 재정적자 감축안을 성공시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호세 곤살레스-파라모도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점차 확실시되고 있다"며 "현실화 될 경우, 리먼브러더스 파산때 보다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