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금값, 내년초 2000달러 간다"

입력 : 2011-05-11 오후 12:35:17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금값이 내년초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할 레어 도이체방크 상품 트레이딩 부문 이사는 8개월안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발 국가 채무위기와 미국의 디폴트, 중동 사태, 세계 인플레이션 등 불안한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 4일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귀금속 자산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1.6% 하락했다.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지난 일년간 금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그리스발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13.7달러(0.9%) 오른 151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인플레이션도 금값 상승의 원인이다. 중국, 인도, 유럽연합(EU)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최근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긴축책을 시행하면서 금투자는 물가상승 회피수단으로 활용됐다.
 
미국의 부채문제로 인한 디폴트 우려도 금값을 지속적으로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오는 6월 2차 양적완화를 위해 발행한 채권 6000억달러가 만료되고, 이달 중순이면 미 정부의 채무가 한계치인 14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오는 7월 초까지 디폴트를 피할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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