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2위 자동차업체 닛산의 지난분기 순익이 대지진으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2010 회계연도 4분기(올해 1~3월) 순익 308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230억엔을 상회하고, 지난해 4분기 116억엔 손실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2조3500억엔을 기록했다.
이같은 닛산의 순익개선세는 일본내 자동차 생산 비중이 도요타 등 경쟁 업체에 비해 낮아 지진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스이 타다시 도쿄 무디스 KK 연구원은 "닛산의 국내 생산비중은 도요타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대지진 여파로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77% 급감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이날 칼로스 고슨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닛산 자동차 생산라인이 오는 10월쯤 정상화 될 것이며 지진피해로 인한 시장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일본에서 연간 10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