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평균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

입력 : 2011-05-13 오후 4:29:36
[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3월이후 두달째 연속 하락세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저축은행 1년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76%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평균 정기예금 금리 추이를 보면, 1월부터 3월까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
 
 
(자료 출처 : 저축은행 중앙회)
 
이는 저축은행이 자산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상황적 요인과 계절적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 사고가 터지고 비교적 안전한 저축은행에는 예금이 오히려 몰린데다가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자산규모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금액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며 "예금 만기가 몰리는 12월, 1월, 2월에는 금리를 올려 자금 유출을 막을 필요가 있지만 그 외에는 금리를 인상할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고객들은 단순히 금리가 높다고 돈을 맡기지 않고 재무제표를 확인하고 우량한 기업에 입금하는 추세"이라며 "이런 분위기와 더불어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되지 않은 만큼 저축은행의 금리 수준도 현행 수준에서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달 말에는 저축은행 위험 프리미엄으로 인해 예금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의 비리로 인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와 부산저축은행의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업계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거기에다 오는 16일에 30개 저축은행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몇몇 회사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4월까지는 여신쪽의 영업 확장이 어려워서 기존 금리를 받았다면 5월에는 기존 금리에서 올라갈 여지가 크다"며 "저축은행 브랜드 악영향으로 위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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