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의 0.5% 상승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와는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월의 근원 CPI는 0.1% 오른바 있다.
전년대비로는 CPI는 3.2% 올라 지난 2008년 10월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근원 CPI는 1.3% 올라 지난 2010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2.2%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39% 올랐다. 또 식품 가격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유가와 식료품비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도 CPI에 대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물가상승은 완만한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물가상승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