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경기회복세 둔화와 물가상승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2%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과 경기상황, 내구재구입태도 등을 고려한 지표로 지난해 2분기(52.7%)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49.2%)에 이어 2분기 연속 기준치인 50%를 하회했다.
(자료 : 삼성경제 연구소, 한국은행, ECOS)
소득계층별 소비자태도지수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지난 1분기 보다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소득 3분위(47.8%)와 4분위(47.2%)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각각 2.1%p, 3.1%p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 하락폭인 2%p를 상회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의 확산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경기 부진 장기화가 고소득층 소비심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5개 하위구성지수도 모두 지난 1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예상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각각 3.2%p와 3.1%p 하락한 37.1%와 51.6%기록했다.
향후 고용상황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였고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상황전망지수는 지난 1분기 54.9%보다 6.1%p 하락한 48.8%로 2009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기준치 50%를 하회했다. 물가예상지수도 79.2%로 기준치 50%를 뛰어 넘으며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나타냈다.
(자료 : 삼성경제연구소, 통계청, KOSIS)
삼성경제연구소는 "현재와 미래 경기 관련 심리지표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경기상승 모멘텀과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물가불안 심리 지속과 고용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으로 소비심리는 당분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미정 기자 colet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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