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일본에서 ‘한류식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097950)의 한식메뉴가 일본 주요 유통채널에 공급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6일 일본 중견 식품기업 에바라사(社)와 조인트벤처(JV)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규 설립되는 JV의 명칭은 ‘에바라 CJ 프레시 푸드’(이하 에바라 CJ)로 정해졌고, 7월비빔밥, 잡채 등의 한식메뉴를 시작으로 9월부터는 김치를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초기설립비용은 한화기준 약 70억원 규모로 투자 지분비율은 양사가 50%로 동일하다.
김동준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부문장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현지사업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 생산라인과 일본현지 주문상표부착생산(OEM) 위주로 사업이 시작되지만 한식메뉴 전반의 사업성과에 따라 현지생산 공장건설 등 추가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바라사는 액상조미식품 부문에서 50년 이상 일본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와 신뢰를 쌓아 견고한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식품기업이다.
때문에 CJ제일제당은 에바라와 함께 일본 소비자들에 선보이는 CJ의 제품이 ‘외국산’이라는 부정적 선입관 없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쿠로누마 시게오 에바라사 영업본부장은 “최근 일본에서도 김치를 중심으로 한식카테고리가 상당한 규모의 산업부문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최대의 식품기업 CJ제일제당과의 협력관계는 일본에서 한식카테고리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후지경제 마케팅편람에 따르면 일본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형 메뉴제품 관련한 시장은 김치 한 종류에서만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각종 소스류와 가공식품 형태 제품의 매출까지 더해질 경우 연간 한화기준 2조원대의 거대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CJ 재팬의 영업망을 통해서 다시다를 비롯한 상온식품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에바라CJ’는 일본 내 ‘냉장유통, 신선식품’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고추장을 포함하는 양념장, 장류 제품 그리고 김과 다시다, 또 이번에 새롭게 사업 거점을 마련하게 된 김치와 한류 편의식이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시장에서 2015년 CJ제일제당의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