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 현직 국장급 인사가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직전까지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지낸 김모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김씨는 2009년 3월부터 저축은행서비스국장을 맡아 저축은행에 대한 상시점검과 현장검사 등 업무를 관리 감독해오다 지난달 보직 해임돼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검찰은 부실검사가 장기간 조직적으로 이뤄져온 점에 주목, 김씨를 상대로 국장시절 검사반원들의 불법행위나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2008~2009년 저축은행서비스국장으로 있다가 예금보험공사로 자리를 옮긴 김모 이사도 불러 국장 재직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부실검사 의혹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국장과 김 이사는 저축은행 부실검사와 관련해 지난 3월 감사원으로부터 주의조치를 요구받았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20개에 달하는 위장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투기적인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이 로비 대가로 정·관계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