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외환은행(004940)에 대해 주주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훼손될 것으로 분석하고 더 이상 투자할 이유가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는 1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환은행의 현재 주가는 전일기준 9060원이다.
유상호 연구원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법원 판결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불확실해졌다"며 "분명한 것은 론스타의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주의 가치는 더 이상 우선 순위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대주주 변경 이전에 비경상적인 성과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며 "주주 자본의 유출로 회사의 가치가 훼손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매각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론스타의 지분 매각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이다"며 "외환은행에 대한 잠재적 인수 희망자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경영 정상화를 통한 가치 회복에 관심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각 기간이 길어질수록 론스타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기존 주주에게 배당은 동일하게 지급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자본유출을 통한 주주가치의 훼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은행의 주주는 권한을 행사하기도 보호받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주주로서 또는 투자자로서 외환은행의 주식을 사야 할 이유가 없고 단기적으로 배당지급이 예상될 때 트레이딩 관점에서만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