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세계최초 코코넛쉘 자일로스 생산

입력 : 2011-05-19 오후 3:28:58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세계 최초로 코코넛쉘 자일로스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005180), 일본의 도요타통상, 필리핀 안플로코어 그룹은 합자법인 ‘CJ도요타츠쇼필리핀’을 출범하고, 19일 오후 4시 자일로스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일리톨은 츄잉껌, 사탕 등 제과류는 물론 구강위생제나 의약품으로까지 인기가 높지만 그 원료인 자일로스의 소재에 주로 옥수수속대가 쓰이면서 가격변동성이 높았다.
 
세계 곡물원료의 급등에 따라 옥수수속대 가격의 상승세가 심하기 때문이다.
 
반면 CJ제일제당이 4년여의 연구개발(R&D) 끝에 개발한 코코넛쉘 자일로스는 쓸모 없이 버려지던 폐원료인 코코넛쉘(코코넛 껍데기)에서 자일로스를 뽑아낸다.
 
CJ제일제당은 특수 제작된 고강도의 분쇄기와 전세계 단 하나밖에 없는 자일로스 추출기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코코넛쉘에서 순도 높은 자일로스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이같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고, 빙그레는 자일로스 생산품목의 실수요자로서 다양한 응용품목을 내놓을 수 있다.
 
전세계에 뻗어 있는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일본 도요타 통상은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에 코코넛쉘 자일로스를 판매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필리핀 대기업인 안플로코어 그룹은 농업, 부동산, 유통, 리조트 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어 코코넛쉘 원료 수급과 필리핀 현지 인력 매니지먼트와 대규모 농장사업에 최적화된 사업파트너다.
 
공장은 총면적 15만㎡, 연간 1만5000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CJ제일제당은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단숨에 세계 자일로스 생산 2위 업체로 떠올랐다.
 
1위는 덴마크의 다니스코로 연간 2만5000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해 자사의 자일리톨 원료로 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에는 생산시설을 두 배로 증설하고 3만톤의 자일로스를 생산해 세계 1위 자일로스 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2013에는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은 "코코넛쉘 자일로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지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자일리톨을 포함한 당알콜류 시장은 1조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며, 치아 건강에 대한 니즈로 성장율이 매년 7%가 넘는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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