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규모는 줄었으나 부실채권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3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따른 것으로 PF대출잔액은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기간 PF대출 부실채권은 6조7000억원으로 전기대비 3000억원 증가했으며 전년대비로는 무로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부실채권비율도 18.35%로 전기대비 1.91%포인트 상승했다.이는 1 분에 월드건설과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신규부실이 발생했기때문이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35.35%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은행 32.52%,국민은행이 14.25%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11.75%로 지난해말 4.97%에 비해 무려 두배 이상 확대됐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침체 지속 및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PF대출의 추가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은행의 PF대출 축소로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관련대출이 다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PF정상화 뱅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동산 PF부실채권을 정리하는 한편, 장래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PF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