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투자국으로 도약한 가운데, 상하이 금거래소(SGE)가 금 상장지수펀드(ETF) 판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왕 줴 상하이금거래소 이사장은 상하이포럼에서 "새로운 지수상품 판매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논의중에 있지만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중앙은행이 금 관리를 맡고 있어 복잡한 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 ETF 판매는 최근 중국의 금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93.5톤의 금을 매입해 85.6톤의 금을 매입한 인도를 추월하고, 세계 최대 금 매수국으로 떠올랐다. 전분기대비 55%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금 수요 급증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다 세계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투자자들이 부동산과 주식에서 금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금 수요 증가의 배경이다.
중국의 금 투자자들은 현물이나 상하이 금거래소, 상하이선물거래소, 여러 은행들을 통해 금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금 ETF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