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지난 1분기 집값이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압류주택이 할인처분되면서 부동산 가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1분기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5.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2.5% 떨어진 수치로, 시장예상치 1.2% 하락보다 더 내린 수준이다.
이로써 FHFA가 발표하는 주택가격은 15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아이다호가 16% 하락으로 가장 크게 내렸다. 아리조나가 12% 떨어졌고, 오레곤과 조지아 주도 각각 10% 낙폭을 보였다. 뉴저지와 뉴욕주는 각각 5.1%와 3.1% 하락했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알라스카, 웨스트버지니아, 노스다코타 3곳으로, 1~2%대 상승에 그쳤다.
리차드 드카이저 파르테논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압류주택이 시장에서 헐값에 대거 처분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며 "압류와 무관한 주택 가격까지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