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대주주인 론스타가 4조원 가까운 자산규모의 골프장 그룹을 갖고 있어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사실일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배가 불가능해진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 9월 외환은행 주식 51% 취득한 론스타 펀드 Ⅳ호가 Ⅲ,Ⅴ호와 함께 33.3%씩 공동투자해 만든 SPC(특수목적법인)가 2005년 벨기에 법인인 `퍼시픽 골프 그룹'의 지분 65%를 매집, 지배주주가 됐다.
이 회사는 일본내 골프장 130곳을 갖고 있으며 작년 6월 현재 자산 규모가 약 2600억엔(약 3조7000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임 의원은 주장했다.
임 의원은 "특수관계인 가운데 비금융회사의 자본총계 합계액 비중이 25% 이상이거나 그 규모가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으로 간주하도록 돼 있는 은행법에 따라 론스타는 산업자본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론스타가 지난 3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동일인 현황'에는 이러한 내용이 빠져 있다"며 "당국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즉각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6일 주가조작 사건 관련 최종 재판을 앞둔 론스타로서는 범죄사실로 인한 대주주 적격성 박탈은 물론 산업자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결국 외환은행 주식을 "강제매각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