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최근 가격이 급등한 구리 케이블을 대체할 저렴한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 건설업계 처음으로 건설현장에 적용해 원가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건설현장에서는 전기 전도율이 높은 구리케이블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구리 가격 급등으로 수급 비용이 증가하고 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구리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까지 약 3000㎞에 달하는 구리케이블이 도난되는 등 자재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리 케이블을 알루미늄 케이블로 대체하면 제품 단위 비중이 약 30% 줄어 적은 인원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며 "케이블 비용도 50% 절감돼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개발한 알루미늄 케이블은 외피를 보강해 기능과 품질은 구리케이블과 동일한 반면 가격은 구리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관계자는 "알루미늄 케이블은 도난 예방 효과도 있는데 가격은 절반이지만 매각가치는 구리케이블의 6% 수준에 불과해 절도범이 경제적 이득을 거의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연간 대략 100여개의 건설현장을 운영하는데 현장당 평균 1억원씩 약 70억~100억원 가량의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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