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하반기 증시 모멘텀으로 기대되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한국거래소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협상이 진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CI지수는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각국의 상장된 주식을 업종별로 분류해 종목을 선택한다. 현재 한국이 속해있는 지수가 MSCI 신흥시장 지수다.
◇ 지수사용문제 협상 '난항'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선진시장의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을 한국증시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 편입에 이토록 애를 쓰는 것. 또 과거 6번이나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협상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는 지수 사용 문제였다.
MSCI는 선진지수 편입 조건으로 지수 사전승인제 폐지를 요구했다. 투자자 누구든지 한국시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래소측은 선물·옵션 등은 명백한 지적재산권이자 권리라며 이에 대한 지수 사용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정보 이용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MSCI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街 "쉽지 않을 것..편입시 明暗 엇갈려"
증권가에서도 선진지수 편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수사용 문제는 협상을 통해 가능할 수 있지만 외환거래 등 편입 자격 요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편입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외환 제도를 변화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용인해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선진지수 편입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선진지수로 편입되면 우리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렇게되면 환율이 떨어지고 수출에서 손해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편입에 성공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