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가 예상을 하회하고,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증가세로 나타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일본, 美지표부진+엔화강세..수출株↓ =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엔화가 강세를 띠자 하루만에 반락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40.11엔(-0.42%)하락한 9521엔에 장을 마쳤다.
다만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6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 디플레이션 탈출기대감이 피어나면서 낙폭이 다소 둔화됐다.
육상운송업이 1.1%대로 많이 하락했고, 뒤이어 해운업과 창고운수관련업종도 각각 0.8%, 0.6%후퇴했다.
반면 광업은 나흘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이 날은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환율악재에 수출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소니는 올해 실적전망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드러나자 3.1%주저앉았다.
KDDI(-1.4%), 닌텐도(-0.9%) 등 기술주들이 내린데 이어 혼다(-0.8%)와 도요타, 그리고 닛산도 각각 0.6%내외로 밀려났다.
일본의 한 금융 관계자는 "지난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기업들이 얼마나 빨리 정상궤도에 복귀하는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아직까지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경우 지진 발생 이후인 4월~6월의 실적을 확인한 후 매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관련 종목들은 시장대비 선전하며 추가 하락을 막아줬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은 0.9%, 미츠비시UFJ파이낸셜은 0.8%상승했다.
◇ 中, 긴축+전력부족 부담..7일째 하락 = 중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짐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6.58포인트(-0.97%)밀려난 2709포인트에 마감됐다.
5월 중국의 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난 2008년(+5.3%)의 전고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투심이 잔뜩 위축됐다.
긴축 우려에 금융보험지수는 약보합에 부동산지수는 0.82%하락으로 거래를 마감지었다.
게다가 전력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수도 전기가스지수는 4.4%급락했다.
채굴업지수는 0.4%로 상승마감했지만, 개별적으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유주석탄채광은 1.6%탄력받은 반면, 내몽고보토철강은4.7%하락했고, 강서구리(-0.4%)도 동반하락했다.
긴축우려에도 불구,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매기가 쏠렸다.
초상은행이 1.6%의 큰 오름폭을 보였고, 뒤이어 중국민생은행(+1.5%), 화하은행(1.01%), 그리고 상해푸동발전은행(+0.2%)이 지수에 힘을 실어줬다.
페트로차이나는 모기업이 지분을 확대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지만, 장중한 때 1.2%넘게 올랐던 것을 일부 반납하고 0.8%올랐다.
◇ 대만·홍콩 '동반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25%)오른 8810포인트에 종가가 형성됐다.
대만 증시에서는 도소매와 전기기계, 그리고 자동차 업종의 흐름이 강했다.
IT기술주들은 장중 한 때 1%넘게 뛰기도 했지만 오름폭을 줄이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홍콩증시는 본토 증시와는 별도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오후 3시2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8%오른 2만3095포인트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과 금융업종이 각각 1.2%, 1.04%탄력받으며 상승장 연출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