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세계적인 화학회사 솔베이(Solvay)가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전체를 총 4개 본부로 통폐합하고 그 중 하나인 특수화학 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코트라는 크리스티앙 쥬르깽(Christian Jourquin) 솔베이 회장이 한국본부 설립을 공식 발표하기 위해 30일 R&D센터 설립지인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하고 서울시, 이화여자대학교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 유명희 청와대 미래전략기획관, 피에르 클레망 뒤비송 주한벨기에 대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코트라의 투자전담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이하 IK)는 지난해 솔베이의 전사적 조직정비계획에 대해 파악하고, 국내에 솔베이의 글로벌본부 설립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부처, 서울시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아시아 인접국과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때 솔베이 회장과의 접견 자리를 마련하면서 대한 투자계획을 확정짓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최종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쥬르깽 솔베이 회장은 코트라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IK의 지속적인 지원과 접촉이 한국을 본부로 선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해외기업의 국내 지역거점 설립은 있어왔으나, 글로벌기업의 기능 사업부 전체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솔베이는 벨기에 굴지의 화학기업으로 최근 제약 계열사를 미국업체에 매각하고 프랑스 화학회사를 인수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직정비를 실시 중이다.
한국 화학본부가 다루게 될 제품은 불소화합물, 기능성재료 등으로 예상 연간 매출은 8억달러 수준이다.
◇솔베이가 30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이화여대와 산학협력 약정조인식을 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