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충칭과 장시, 산둥 등 중국 15개 지역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되, 가정용 전기요금은 유지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첫 인상으로, 기가와트당 평균 16.7위안(2.58달러) 오를 것이라고 NDRC는 전했다. 현재 산업용전기는 기가와트당 평균 470위안이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석탄가격 상승으로 전기 생산량을 줄이거나 폐쇄했던 전력업체들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전력업체인 스테이트 그리드는 중국의 올해 여름 전기부족량이 40기가에 달할 수 있다며, 지난 2004년 이후 최악의 전력 부족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더욱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CTV는 전기요금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0.05%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