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앵커 : 오늘 어떤 회사를 소개시켜 주실건가요?
기자 : 혹시 SPA를 들어보셨나요? 유행정보수집과 소비자반응체크 등 '한국형 SPA'를 내세워 국내 캐쥬얼 브랜드 1위를 차지한 '코데즈컴바인'을 다녀왔습니다.
2. 앵커 : 먼저 'SPA'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을텐데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기자 : SPA는 의류업체가 기획·디자인과 생산·유통은 물론 의류전문점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대형 직영매장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며 '콜라보레이션'이라 불리는 작업과 동시에 1~2주만에 신상품에 반영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춰 '패스트 패션'이라고도 부릅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002년 5월에 설립됐으며 2008년 8월에 코드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현재는 주식회사 제인앤지산 계열사와 주식회사 다른미래 등 3곳의 관계사, 3곳의 중국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앵커 : 최근에 코데즈컴바인 매장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를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제품들이 있죠?
기자 : 코데즈컴바인은 2002년 여성캐주얼 `코데즈컴바인`을 런칭한 이후 2005년 `코데즈컴바인 포맨`과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2007년 `코데즈컴바인 베이직플러스`, 2009년 `코데즈컴바인진`과 `코데즈컴바인 씨코드` 등 새로운 브랜드를 8년간 꾸준히 출시했습니다. 올해에는 아웃도어 캐주얼 `코데즈컴바인 하이커`와 아동복 `코데즈컴바인 키즈` 런칭을 통해 코데즈컴바인을 종합 패밀리 브랜드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4. 앵커 : 올해에는 아웃도어와 키즈상품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코데즈컴바인이 종합 패밀리 브랜드로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 네. 지난해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유통망을 확보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78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2%와 44.5%로 성장했습니다.
5. 앵커 : 최근 1분기 실적도 발표되었는데, 올 1분기 매출실적은 어떠했나요?
기자 : 코데즈컴바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7억원으로 25.3% 증가, 당기순이익도 20억원으로 14% 늘었습니다.
반면, '코데즈 하이커'나 '코데즈 키즈' 등 신규브랜드 런칭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또한 직영점 2곳 오픈에 따른 유통 수수료 증가와 매출원가의 상승, 겨울제품 할인판매에 따른 영업이익마진의 감소 등도 1분기 실적부진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6. 앵커 : 요즘 명동이나 압구정을 지나가다보면 코데즈컴바인 매장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현재 국내의 매장 수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 코데즈컴바인은 2010년까지 국내 총 270개의 매장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012년까지 매장 수를 총 520개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명동, 이대, 목동, 압구정 등 패션 중심지를 거점으로 9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전국적으로는 100평 이상의 대형 멀티직영점을 23개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23개인 대형 직영점도 37개로 크게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잠시 한기원 상무이사님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7. 앵커 : 최근 의류업체들도 중국시장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현재 코데즈컴바인의 중국진출 규모는 어떤가요?
기자 : 코데즈컴바인은 2007년 중국 시장조사를 통해 하얼빈 매장을 오픈한 이래 직영점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현재 중국 현지 10여개의 백화점매장을 포함해 총 28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 21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으며 중국 유통망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8. 앵커 : 중국시장의 유통망을 더욱 넓히고 있는데요. 중국법인의 매출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중국법인이 지난해까지 약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파는 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파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유통방식과 현지화 전략 적응 부족 등이
이유인데요. 하지만, 현지생산, 현지기획, 디자인실 보강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며 2012년까지 ‘유통 네트워크 확충’과 매장확대, 현지화 적응 등 ‘유통체질개선’
을 통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9. 앵커 :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전망인데요. 올해 매출실적 전망치는 어떠한가요?
기자 : 토마토투자자문에 따르면 올해 코데즈컴바인의 매출액은 210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 25.3%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올 초 신규 런칭한 아웃도어ㆍ키즈 브랜드인 '코데즈컴바인 하이커', '코데즈컴바인 키즈' 와 기존 브랜드의 점유율 확대로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직영점과 매장 수를 늘리고 백화점 유통수수료를 0.5% 인하해 8억원의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했습니다.
다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직소싱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세와 인건비 등의 절감효과를 기대하지만 유통 체계가 확실히 잡히지 않아 매출원가는 전년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0. 앵커 :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향후 투자의견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토마토투자자문은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순이익기준 PER 8배 수준인 1760원을 제시했습니다. 유사업종인 베이직 하우스, LG 패션을 비롯한 국내 5개 대형 의류사의 올해 예상 평균 PER는 10.8배입니다. 여기에 업계상황에 따라 30% 할인된 8배를 적용했습니다.
이는 국내 상위 5개 의류사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과 중국시장 진출 성과가 아직은 미미한 점을 감안할 때, 이 수준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영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다면, 최소 11배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코데즈컴바인의 영업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윤성수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 네 감사합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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