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한양B.H.E.스팩(기업인수목적법인)이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김양호 한양B.H.E.스팩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팩 상장 이후 1년 안에 20%, 1년6개월 안에 30% 수익을 볼 수 있는 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B.H.E.스팩의 이니셜인 'B'는 Bio, 'H'는 'Health Care', 'E'는 Environmetn&Energy의 약자다. 다시 말해 바이오, 헬스케어, 환경과 에너지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을 합병대상으로 한다.
김 대표는 "최근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 열풍은 마치 지난 1990년대 IT(정보기술)혁명을 떠올리게 한다"며 "앞으로 20년 간 우리나라의 미래를 먹여살릴 핵심분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양B.H.E.스팩은 현재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등 순수 바이오 업종을 위주로 7~10년 동안 R&D(연구·개발)기업으로 생존하되 매출액 100억원대,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의 업체 3사를 타깃으로 확보한 상태다. 합병이 성사된 뒤에도 1~2년 공동으로 경영해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6~17일 공모청약을 통해 총 117억8800만원(589만4000주)을 모집할 계획이며, 공모예정가는 2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주관사는
한양증권(001750). 매수청구가격이 공모가를 밑돌 경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투자원금 수준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다.
김 대표는 "스팩의 주가가 '논리적 모순'에 빠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며 "이제는 (스팩도) 차별화돼야 한다는 판단에 일종의 펀드 개념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장 1년 정도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다가 향후 합병효과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스팩에 대한 정부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는 투자심리가 한층 더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