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진을 겪던 도요타자동차가 연내 생산회복을 통한 판매 회복을 기대,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의 격돌을 예고했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 4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남의 한 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일본 대지진 때 이웃나라로 가장 먼저 지원을 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올해 11월이면 공장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창업자인 도요타 기이치로의 손자이자 현 명예회장인 도요타 소이치로의 장남인 아키오 사장은 지난 1984년 입사해 지난 2009년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번 방한은 사장 취임후 첫 번째 공식방문이다.
그는 우선 첫 일정으로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도요타자동차 사무실을 방문해 "일본 대지진 때 이웃나라로 가장 먼저 지원을 해준데 감사하며 지진영향으로 원활한 차량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딜러와 고객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방한은 현장에 가서 직접 문제를 인식하라는 도요타의 경영철학인 '현지현물(現地現物)에 따라 한국 영업일선을 확인하는 한편 현재의 복구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진피해 복구와 생산정상화에 대해 아키오 사장은 "일본의 절반 정도가 피해를 입었을 정도로 큰 지진이었지만 공장 피해는 생각보다 적었다"면서도 "협력업체의 피해로 생산회복에는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문제가 있는 510개 정도의 부품은 현재 대부분 정상화돼 지금은 30개 정도만 어려움을 겪을 뿐"이기에 "오는 11월부터는 완전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키오 사장은 국내시장에 대한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요타보다 렉서스를 먼저 판매한 시장인 만큼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열리는 도요타자동차의 주주총회이전 전격 방한한 것에 대해 "리콜사태와 생산차질 등으로 부진을 겪고있는 국내 시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는 403대를 판매해 전달(503대)보다 100대가량 판매가 줄었고, 렉서스는 181대로 지난 3월(437대)보다 256대가 급감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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