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은 김치본드(국내 기업이 국내에서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 규제 강화로 회사채 발행은 소폭 감소했으나 특수채 발행이 증가해 총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 발행규모는 전달보다 8% 증가한 56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특수은행의 금융특수채와 한국은행의 통안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통안채는 지난달 23조8700억원 발행돼 전체 채권발행금액의 42.6%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해외 투자자본 유입 증가에 따른 유동성 조절을 위해 통안채의 발행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30.29% 늘어났다.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금융특수채 발행은 전월에 비해 44.02% 증가한 5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은행의 은행채 발행은 전월 대비 0.39% 증가한 2조4500원이었으며, 일반은행 이외의 카드, 리스 등 일반금융기관의 기타금융채 발행은 1조8700억원으로 8.55% 감소했다.
정부의 국채발행은 1.63% 감소한 10조1300억원이었으며, 이 중 국고채권 발행액은 7조4600억원이었다.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철도채권 등 지방채 발행은 9.43% 증가해 3000억원 규모였다.
공기업과 지방 공사는 17.73% 감소한 5조1400억원을 발행했다.
금융당국의 김치본드 규제 강화로 일반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6조9500억원으로 18.79% 감소했다.
이와 함께 외화표시 채권 발행 역시 71.87% 감소해 5400억원에 그쳤다. 월 중 전체 채권발행액의 0.96% 규모다.
채권 종류별로는 일반사채가 19.97% 감소한 6조8400억원, 주식관련사채는 925.15%증가한 1100억원 발행됐다.
또 불투명한 시장상황과 향후 금리 상승 예상으로 1년 이상 3년 미만의 단기채와 고정금리채가 증가해 20조34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발행액의 36.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