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0일 국제유가 상승이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과거 오일쇼크 기간에 비해서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을 알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고통지수(소비자물가상승률+실업률)를 보면 올들어 지금까지 평균은 9.3%로 1차, 2차 석유파동 기간의 평균치(16.7%와 20.8%)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시부문에서는 원유가 상승 과정에서 미국 S&P500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금융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에너지관련 업종이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원유의존도(원유 수요금액이 명목GDP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9.9%로 2차 석유파동 당시인 10.3%에 근접해 있다며 원유가의 추가상승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수요량 비중은 23.5%로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의 경우는 9.3%로 9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때 유가 하락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작년 2분기 이후 국내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이 비용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있다"며 "과거와는 다르게 유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오일쇼크 기간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