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지금처럼 저평가된 가격에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가 자주 오는 건 아닙니다. 18년만의 최적기입니다."
마이클 헛진스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투자전략가(사진)는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상 긴 순환 사이클을 보이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초기단계에 들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물 부동산의 가치가 차츰 회복됨에 따라 리츠의 현금흐름이 개선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부동산은 인플레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대안상품"이라고 밝혔다. 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것.
헛진스 전략가는 "이렇듯 실물 부동산 가치가 오르고 리츠회사들의 수익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배당도 증가하고 있다"며 "리츠의 현금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상승 2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회복이 늦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고, 빠를 때에는 부동산 가치 상승과 더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5~10% 편입시킬 것을 주문했다.
한편 JP모간자산운용은 이날 전 세계 부동산 리츠와 부동산 회사 발행 증권에 투자하는 'JP모간 글로벌 부동산 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을 출시했다.
JP모간 글로벌 부동산 펀드는 미국, 홍콩, 일본, 호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우량 리츠와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의 상품이다.
금융위기 이후 침체돼 있던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경기 회복과 함께 개선되고 있는 현 시점을 노려 출시했다는 게 JP모간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JP모간 글로벌 부동산 펀드는 현재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신한은행PB(프라이빗뱅킹)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차승훈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이 펀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성장성 있는 해외 대규모 상업용 사무실이나 쇼핑센터 등에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며 "포트폴리오의 분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