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유럽에서 K-pop열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에 13일 증시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이하 엔터주)에 관심이 모아졌다.
엔터주들은 오후장 들이 시장이 뒤로 밀리면서 상승폭을 많이 반납했지만 시장 대비 견조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종목들은 고평가된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대장주격인
에스엠(041510)은 전날보다 600원(3.24%)오른 1만91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2%넘게 오르기도 했다.
개인들은이날 에스엠을 80억원 넘게 매수하며 코스닥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파리에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소속 가수들의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엔터주 상승에 불을 지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녀시대가 5월31일부터 일본 투어를 시작하고 6월2일 일본 정규 앨범 1집을 발매한데 이어 '샤이니'가 6월22일 일본 싱글 1집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이런 일본 수입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3월 일본 대지진 여파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한달간 주가가 20%가까이 급락 하기도 했지만 K-pop열풍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가수 아이유가 속해있는
로엔(016170)은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효과가 기대되며 상승 마감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나가수가 방영됐던 지난 3월과 5월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음원 판매량을 조서한 결과 신규음원만 다운로드 1818만건, 스트리밍 1억2395만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1~200위 내 다운로드 시장의 17%, 스트리밍 시장의 14% 비중을 차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로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증가한 393억원, 영업이익은 28.4% 증가한 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 하나 인 YG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엔터주들에 대한 거품이 심하다며 주의를 요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에스엠의 PER은 20배가 넘고 PBR도 3배가 넘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약한 사이 대체주로 부각되긴 했지만 섣부른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기관은 이날 에스엠을 78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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