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6월 중으로 시장에서 지나치게 강하다고 할 정도의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직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건이 어려워지면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유동성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원리금을 제때 상환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계대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지난 3월말 기준 801조4000억원으로 경제규모나 가계소득과 대비해볼 때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은 86%로 OECD평균 77%보다 높았으며 일본 80%, 독일 64%, 프랑스 70%를 훨씬 웃돌았다.
가처분소득 가계부채 비중도 153%에 달해 미국 132%, 일본 130%, 독일 99% 등을 상회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 이자만 내는 대출이 80%, 변동금리 비중이 95%에 달하는 등 대출 구조가 취약해 향후 가계의 금리리스크와 상환부담이 크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가계부채 규모관리를 위해 증가속도를 조절하고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활성화 등 대출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가계부채 위험관리및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는 등 금융부문의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