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컨테이너부두공단, 케이엘넷 매각 재추진..'이번엔 반드시'

21일 케이엘넷 매각공고 정식 개제
이번이 마지막..실패시 자산관리공단이 매각주체 변경

입력 : 2011-06-17 오후 5:03:00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몇 차례 고배를 마신 케이엘넷(039420)의 지분 매각 협상이 다시 한 번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케이엘넷 지분매각 주체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하 컨공단)에 따르면 오는 21일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케이엘넷 매각공고를 개제할 예정이다.
 
이후 컨공단 등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인수자의 케이엘넷 예비실사를 거쳐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뒤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매각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과정을 3개월안에 끝낸다는 계획이다.
 
케이엘넷은 항만물류 정보화 부문에서 선두주자로 컨공단이 지분 24.68%를 가진 최대주주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으로 지난 2009년초부터 민영화 작업이 시작됐으나 지금까지 세 차례 매각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컨공단이 주체가 돼 매각을 성사시켜야 할 입장이다.
 
현재 당국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이달말까지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컨공단이 케이엘넷 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이 공공기관 민영화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
 
그러나 시행령이 개정되고 나면 지식경제부에서 공이 기획재정부로 넘어가 '민영화 유휴자산 등 매각촉진방안'에 따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체가 돼 매각 작업을 펼치게 된다.
 
이 때문에 컨공단이 주도가 돼 케이엘넷의 매각 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된다.
 
컨공단 관계자는 "케이엘넷은 공공성을 강조하는 회사"며 "매각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수자의 적정성이나 향후 사업계획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매각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매각 작업 당시 우회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도 들어온 것으로 안다"며 "컨공단이 주체가 작업을 하면 이같은 회사는 걸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9년초 케이엘넷 주가는 850원대에 머물렀으나, 매각 관련 소식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더니 2010년 4월 중순에는 6300원대까지 급등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후 계속 매각에 실패하자 주가가 고꾸러져 현재 25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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