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해 하반기 전세가격이 상반기보다 5%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하반기에도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및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전세시세가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5%수준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33.3% 감소했고,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인 20만가구에 불과해 전세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멸실 주택이 늘어나고, 매매가격이 정체됨에 따라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전·월세 상한제 시행이 결정되면 도입 직전 전셋값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매시장은 상반기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특히 지방은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지 여부는 하반기 공급물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산연은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 2007년 127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건설 투자액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주액이 54조6000억원에 불과해 전반적인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